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 김제에서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AI의 전국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AI 발생원인이 차량이나 사람, 부화장, 사료 등 통제 가능한 오염원이 아니라 철새이동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AI의 확산을 막기위한 정부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에 3번째 AI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달 19일 최초로 AI가 발견된 전북 익산의 종계(씨암탉) 농장으로부터 18㎞ 떨어진 곳으로 정부의 방역통제 반경(10㎞)을 벗어난 곳이다. 2차로 AI가 발생한 익산시 황등면은 23번 국도를 따라 1차 발생지인 함열읍과 불과 3㎞ 남짓 떨어져 있고, 3차 발생지인 김제시 공덕면은 2차 발생지와 약 23㎞ 거리를 두고 있다.
거리상으로 볼 때 정부의 방역망을 뚫고 AI가 김제로 확산됐거나 별개의 오염원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상존하는 곳이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2003년과 마찬가지로 1, 2차 방역작업에 참여했던 차량, 사람의 이동통제 및 소독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I가 김제로까지 전파됐을 수도 있다는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러나 농림부는 일단 익산지역에서 1, 2차 AI가 발생한 것과 김제지역에서 3차 AI발생한 것은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동안 1, 2차 AI 발생 농장과 관련이 있는 차량, 부화장 등의 이동경로를 따라 411개 농장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만으로 볼 때 비슷한 시기에 AI가 별개의 오염원을 매개로 3곳의 농장에 침투해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익산, 김제지역은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인 금강호 주변지역이라는 점에서 철새 분비물이 야생조류나 텃새 등에 묻어 3곳의 농장으로 흘러들어갔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금강호주변 철새 분비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있다. 자칫 철새들이 떠나는 내년 2월까지 정확한 오염원도 파악하지 못한 채 AI공포에 시달리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ecocar님에 의해 2009-06-04 09:50:53 에코카 자료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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