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고영진 기자] 올해 초 자동차 매연과 탄소가 없는 '바람으로 달리는 제주'를 선언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등에서는 패션스쿠터로 주목을 끌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 전기스쿠터가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볼 날도 머지 않은 듯 하다. 바로 환경부가 친환경 전기이륜차 '루체'를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부담스러웠던 스마트 전기스쿠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제주에서 보급되고 있는 전기이륜차는 ㈜에코카의 '루체'로 2017년 제주도 공공기관에 단독으로 공급된 제품이기도 하다. 루체가 공공기관을 비롯해 제주에 보급될 전기이륜차로 선정된 배경에는 에코카의 기술력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에코카는 10년 이상 축적된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졌으며 특허 및 지적재산권이 20건이나 등록되어 있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진 업체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 최초 전기 이륜차 자체 개발 및 생산 업체로 불리며, 전기스쿠터 상용화를 위한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이 밖에도 전기스쿠터 루체는 자동차의 본고장 이태리의 5대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카르체라노(Carcerano)사와 협력하여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카르체라노 사장이 수 십차례 에코카 본사를 방문하며 심혈을 기울인 끝에 전기오토바이 루체 자체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해외에서 직수입되거나 해외에서 사들인 부품을 국내에서 조립한 저가의 전기이륜차 제품과 달리 루체는 에코카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하여 품질에 신뢰성을 더했다. 100% 국내 생산 제품인만큼 제주와 국내의 A/S센터를 통해 확실한 사후처리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전기이륜차의 수요와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A/S가 가능한 대리점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한편 제주에 주소가 등록되어 있는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대당 2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난해 50대에 이어 올해 338대, 내년에는 이의 3배 물량인 1,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매연 없는 전동스쿠터의 보급으로 탄소없는 섬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제주가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기사첨부 : 뉴스워커